윈도우에는 Wallpaper Engine이라는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탕화면을 영상처럼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도구인데, 맥으로 넘어오면 이게 없습니다. 맥에서 움직이는 배경화면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 가지 방법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맥에 이미 들어 있는 기능부터 확인하고, 그걸로 부족할 때 쓸 앱을 소개하겠습니다. 설치 없이 되는 걸 굳이 설치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방법 1. 맥 기본 기능으로 (설치 불필요, 완전 무료)
macOS Sonoma부터는 화면 보호기 영상을 그대로 배경화면으로 쓰는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갔습니다. 잠금을 풀면 항공 영상이 천천히 흐르다가 그대로 바탕화면으로 이어지는 그 효과입니다.
설정 경로는 이렇습니다.
화면 왼쪽 위 애플 메뉴 → 시스템 설정
왼쪽 목록에서 배경화면 선택
항공사진(Aerial) 또는 풍경 항목에서 마음에 드는 영상을 클릭
아래쪽 화면 보호기로 표시를 켜면 잠금 화면과 바탕화면이 이어집니다
처음 고른 영상은 바로 재생되지 않고 먼저 다운로드됩니다. 영상 하나가 수백 MB라 인터넷이 느리면 몇 분 걸립니다. 클릭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다운로드 중일 수 있으니 잠시 기다려 보세요.
이 방법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애플이 넣어 둔 영상만 쓸 수 있습니다. 항공 촬영 영상 위주라 종류가 많지 않고, 애니메이션풍이나 게임 배경 같은 건 없습니다.
방법 2. 앱으로 (배경화면 종류를 늘리고 싶을 때)
기본 기능으로 부족하면 앱을 쓰게 됩니다. 맥 앱스토어에서 「내 배경 화면 - 라이브 배경 화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제가 wallpaper engine으로 붙어 있어서 검색으로도 잘 나옵니다.
앱 기본 정보
평점 4.8점에 평가가 1,500개 넘게 쌓여 있고 유틸리티 차트 29위입니다. 무료지만 워터마크 제거는 유료(₩11,000)이고, 앱 크기는 1.1MB로 아주 가볍습니다. 배경화면 영상은 앱 안에서 따로 받는 구조라 그렇습니다. macOS 10.15 이상이면 설치됩니다.
설치 방법
맥에서 App Store를 엽니다
검색창에 라이브 배경 화면 또는 wallpaper engine을 입력합니다
「내 배경 화면 - 라이브 배경 화면」의 받기를 누릅니다
설치가 끝나면 실행하고, 목록에서 배경화면을 클릭하면 바로 적용됩니다
실제 화면
왼쪽에 핫 / 신규 / 내 즐겨찾기 / 내 업로드 / 다운로드 됨 메뉴가 있고, 그 아래로 필터가 붙어 있습니다.
카테고리는 8개입니다.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애완동물, 자연, 영화배우, 개인, 음악. 체크를 끄면 그 분류는 목록에서 빠지니 취향에 맞게 걸러 두면 됩니다.
비율은 4가지입니다. 표준, 세로, 와이드 스크린(21:9),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32:9). 모니터에 맞는 것만 켜 두면 안 맞는 배경이 안 나옵니다.
오른쪽에는 디스플레이 구조 미리보기가 있어서 어느 모니터에 적용할지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습니다. 모니터가 여러 대면 여기서 각각 다르게 설정합니다. 아래 디스플레이 배경 화면 제거로 원래대로 되돌릴 수도 있습니다.
무료로 쓰면 워터마크가 박힙니다
이 앱에서 제일 먼저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무료로 쓰면 배경화면에 워터마크가 남습니다. 지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1,000 결제 — 앱 오른쪽 Remove watermark 버튼. 구독이 아니라 한 번 사면 끝입니다.
친구 3명이 설치 — 앱에 "3명의 친구에게 설치할 것을 권장합니다. 워터마크 제거 가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추천 코드를 받아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넷에 추천 코드가 적힌 글이 많이 보이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설치할 때 코드를 입력하면 그 코드 주인의 카운트가 올라가고, 3명이 채워지면 워터마크를 지울 수 있습니다. 결제 대신 쓰는 방법이라 서로 코드를 나누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미리 알아 둘 점
1. 배터리를 더 씁니다. 안 보일 때는 영상을 멈추는 절전 기능이 있고 배터리 모드에서 정지시키는 옵션도 있지만, 화면에 영상이 돌아가는 이상 정지 이미지보다 전력을 씁니다. 카페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날이라면 꺼 두는 편이 낫습니다.
2. 연령 등급이 15+입니다. 배경화면을 사용자들이 올리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목록에 내 업로드 메뉴가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넘기다 보면 취향에 안 맞는 이미지가 섞여 나올 수 있으니, 아이와 같이 쓰는 맥이라면 카테고리 체크를 미리 정리해 두세요.
3. 개인 개발자의 앱입니다.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 만들었습니다.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했고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것으로 표기돼 있지만, 업데이트나 지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정리
맥에서 움직이는 배경화면을 처음 써 본다면 기본 기능부터 켜 보세요. 시스템 설정 → 배경화면에서 항공사진을 고르면 그걸로 끝입니다. 설치도 결제도 워터마크도 없고, 애플이 만든 영상이라 배터리 관리도 가장 안정적입니다.
그걸 며칠 써 보고 영상 종류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앱을 얹으면 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풍 배경을 원한다면 기본 기능으로는 답이 없으니 앱 쪽으로 가야 합니다. 듀얼 모니터나 울트라와이드를 쓸 때도 앱이 낫습니다.
순서를 이렇게 잡으면 필요 없는 ₩11,000을 안 쓸 수 있습니다. 며칠 써 보고 계속 쓰겠다 싶을 때 결제해도 늦지 않습니다.
배터리 시간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솔직히 권하지 않습니다. 예쁜 건 확실한데, 노트북에서 하루 종일 켜 두기에는 대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