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 직전에 "쪽 번호 필수"라는 문구를 보고 당황하신 적 있으세요?
사업계획서나 보고서를 PDF로 다 만들어 놨는데 쪽 번호가 없고, 원본 한글 파일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이런 분들이 은근히 많더라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본을 다시 열 필요 없이 PDF에 바로 번호를 넣을 수 있습니다. 표지는 체크 한 칸이면 빠져요.
표지 제외에 체크하면 본문 첫 장이 1번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표지 때문에 번호가 꼬이는 이유, 실제로 넣는 순서, 그리고 만든 사람으로서 알게 된 함정까지 정리해볼게요. 서류 마감 앞두고 원본 파일 찾느라 헤매는 시간은 줄이실 수 있을 거예요.

표지 때문에 번호가 한 칸씩 밀립니다
PDF에는 쪽 번호를 적는 칸이 따로 없어요. 번호는 페이지 위에 글자로 그려 넣는 거라, 한번 넣으면 문서 내용의 일부가 됩니다.
문제는 첫 장이에요. 아무 설정 없이 번호를 넣으면 첫 장부터 1이 찍힙니다. 표지 하단에 1이 박히고, 본문 첫 장은 2가 되죠.
6쪽짜리 시험 문서에 기본값 그대로 넣어 봤더니 정말 표지에 1, 마지막 장에 6이 찍혔어요. 표지 한가운데 아래 찍힌 1은 생각보다 눈에 잘 띕니다.
목차까지 있으면 더 꼬입니다. 본문은 세 번째 장부터인데 번호는 3부터 시작하니까요. 제출처에서 "본문 1쪽부터"를 요구하면 번호를 다시 매겨야 하죠.
여러 파일을 합친 PDF도 마찬가지예요. 파일마다 1쪽부터 시작하던 번호가 섞여 있으면, 합친 뒤에 전체를 한 번 더 매겨야 "15쪽 참고" 같은 안내가 맞아떨어집니다.
표지 제외 체크 하나로 끝납니다
이 번호 넣기 도구가 있는 잡다해(jobdahe.com)는 제가 운영하는 PDF 도구 사이트예요. 설치나 로그인 없이 쓰시면 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PDF 파일을 고른다
- 번호 형식과 위치를 고른다
- '표지(1페이지)에는 번호를 넣지 않기'에 체크한다
- '페이지 번호 넣기'를 누르고 내려받는다
형식은 1, 2, 3 · 1 / 20 · - 1 - · 1쪽 · 1 / 20쪽 다섯 가지 중에 고르고, 위치는 위아래 × 왼쪽·가운데·오른쪽 여섯 곳이에요. 시작 번호, 글자 크기, 여백도 직접 바꿀 수 있습니다.

목차까지 빼야 한다면 표지 체크를 켠 채로 '추가로 제외할 페이지'에 2를 적으면 돼요. 그러면 세 번째 장이 1번이 됩니다.

파일은 서버로 올라가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됩니다.
파일을 고른 뒤부터 내려받을 때까지 오가는 통신을 직접 찍어 봤는데 한 건도 없었어요. '1쪽'처럼 한글이 섞인 형식을 고를 때만 한글 글꼴 파일을 한 번 받아옵니다.
만들면서 알게 된 함정 하나
표지를 빼고 '1 / 20' 형식을 쓰면 뒤 숫자가 어색해질 수 있어요. 뒤 숫자는 표지까지 포함한 전체 장수로 들어가거든요.

6쪽 문서에 넣어 보면 1 / 6부터 5 / 6까지 찍혀요. 번호 붙은 장은 다섯 장인데 끝이 6이니, 받는 사람은 "한 장 빠졌나?" 할 수 있습니다.
문서 전체 기준이라 틀린 계산은 아닌데, 솔직히 헷갈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표지를 뺄 땐 '1, 2, 3'이나 '1쪽' 형식이 안전합니다.
하나 더 적어두면, 도구 페이지 아래쪽 안내문 중에 지금 화면과 안 맞는 문장이 남아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에는 '시작 페이지를 2로'라고 적혀 있는데 그런 칸은 없고, 표지 제외 체크가 그 역할을 합니다.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이에요.
그리고 이미 번호가 찍힌 PDF에 또 넣으면 새 번호가 겹쳐 찍혀요. 기존 번호를 지워 주진 않습니다.
제출 전에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
✔ 표지에 번호가 안 찍혔나요? 표지 제외 체크
✔ 목차도 빼야 하면 '추가로 제외할 페이지'에 2
✔ '1 / 20' 형식을 쓴다면 뒤 숫자가 전체 장수인 것 확인
✔ 원래 번호가 있던 문서라면 겹치지 않았는지 확인
다음 글에서는 PDF 용량 줄이기, 제출 사이트 10MB 제한에 걸렸을 때 어떻게 줄이는지를 다룰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