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사본을 보내야 할 때, 이게 나중에 엉뚱한 데 쓰이면 어쩌나 싶으신 적 있죠?
계좌 개설, 보험 청구, 전월세 계약까지. 사본은 생각보다 자주 나가는데, 한번 보낸 파일은 어디서 어떻게 쓰일지 알 수가 없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PDF 위에 "○○은행 제출용 2026.09.30"처럼 제출처와 날짜를 겹쳐 적어 두면 됩니다. 설치할 것도 없고 몇 번 누르면 끝나요.
워터마크 문구에는 제출처와 날짜를 같이 넣으세요.
다만 워터마크가 도용을 완벽하게 막아 주진 않아요. 넣는 순서와 함께, 만든 사람으로서 직접 확인한 한계까지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표시 없는 사본은 어디에 다시 써도 티가 안 납니다
신분증 사본 한 장에는 이름, 번호, 주소, 사진이 다 들어 있어요. 보낸 파일은 받은 쪽 메일함이나 메신저에 계속 남고요.
그런데 사본에 아무 표시가 없으면 원래 어디에 내려고 만든 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른 곳에 그대로 다시 내도 티가 안 나죠.
그래서 종이로 낼 때는 사본 위에 "○○ 제출용"이라고 손으로 적어 내곤 했어요. 요즘은 파일로 내는 일이 많으니, 그걸 PDF에 해 주면 됩니다.
막히는 건 방법이에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글자를 얹자니 번거롭고, PDF 편집 프로그램은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치도 고민이에요. 모서리에 작게 넣으면 그 부분만 잘라내면 그만이고, 너무 진하게 넣으면 번호가 안 읽혀서 다시 보내 달라는 연락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날짜가 빠지면 반쪽짜리예요. "○○은행 제출용"만 있으면 같은 은행에 몇 년 뒤 다시 내도 구분이 안 되니까요.
문구 넣고 기울기만 맞추면 됩니다
이 워터마크 도구가 있는 잡다해(jobdahe.com)는 제가 운영하는 PDF 도구 사이트예요. 로그인 없이 쓰시면 되고, 순서는 이렇습니다.
- 신분증 사본 PDF를 고른다
- 워터마크 문구에 제출처와 날짜를 적는다
- 위치를 '대각선 반복'으로 두고 크기·불투명도·기울기를 맞춘다
- '워터마크 넣기'를 누르고 내려받는다

위치는 가운데, 대각선 반복, 네 모서리 중에 고를 수 있어요. 사본이라면 대각선 반복이 낫습니다. 한 군데만 잘라내서 피하기 어렵거든요.
불투명도는 클수록 진해지는데, 30%로 두니 번호는 그대로 읽히고 문구도 분명히 보였어요. 글자 크기는 12~120pt, 기울기는 0~90° 사이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신분증 파일은 서버로 올라가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됩니다.
파일을 고른 뒤 오간 통신을 직접 기록해 봤는데, 한글 글꼴 파일을 한 번 받아온 것 말고는 없었어요.
만들면서 확인한 한계, 숨기지 않고 적어요
먼저 기울기 이야기요. 이 글을 쓰며 시험해 보니, 예전엔 기본값 45°로 긴 문구를 반복하면 가운데에 세로 빈 띠가 생겼어요.
시험용 카드의 사진 부분이 딱 그 띠에 걸렸고요. 그래서 줄 간격을 글자 방향에 맞게 고쳤습니다.

지금은 45° 그대로 두셔도 카드 위를 여러 줄이 지나가요.
파일 크기도 커집니다. 133 KB짜리 시험 파일이 934 KB가 됐어요. 한글 글꼴을 파일 안에 통째로 넣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워터마크는 원래 내용 위에 글자 층을 하나 얹는 방식이라, 작정한 사람은 그 층만 걷어낼 수 있어요. 결과 파일로 직접 해 봤더니 정말 지워졌습니다.
워터마크는 잠금장치가 아니라 '어디 내려고 만든 사본인지' 남기는 표시예요.
사이트 안내도 "쉽게 떼어낼 수 없게 넣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로 적어 뒀어요. 그래도 아무 표시 없이 보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보내기 전에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
✔ 문구에 제출처와 날짜가 둘 다 들어갔나요?
✔ 카드 위, 특히 사진과 번호 위로 문구가 지나가나요?
✔ 번호와 사진이 읽힐 만큼 문구가 옅은가요? 불투명도 20~40%가 무난해요
✔ 워터마크 없는 원본은 따로 보관해 두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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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용량 줄이기 https://blog.naver.com/jobdahe_offical/224425631287
다음 글에서는 PDF에 암호를 걸고 푸는 법을 다룰게요.